스리랑카에 도착한 지 어언 몇 달이 지난 지금, 그동안의 생활들을 기록하여 남기려고 한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태국 방콕을 경유, 약 20시간만에 스리랑카 공항에 드디어 도착했다.
생각보다 방콕에서 탑승객이 많아 공항에는 입국심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기 전, 유심을 파는 곳이 있어 우리는 그곳으로 갔다.
나는 어쩐지 공항이라 더 비쌀것 같고, 현지분에게 물어보고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우리는 곧 콜롬보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갈 예정이라 그곳에서도 쓸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그러나 남편은 따로 구입할 시간이 있겠냐며 그냥 사자고 했고, 나는 혼자 좀 궁시렁대다가 그러자고 했다. 데이터 용량에 따라 구입이 가능하여, 바로 출근을 하는 남편은 7달러, 나는 6달러짜리로 구입했다. 사용기간은 한달이었는데 호텔에만 거의 있을 나는 다 못 쓸것 같긴 하다.
암튼, 서서 오랫동안 고민하다 유심을 구입하고, 수화물을 찾아 나와 공항 내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다.
요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스리랑카는 달러보유액이 부족한 상태라 루피 환율이 폭등했다.
올해 2월 정도에 기준환율1달러=200루피였다고 하는데, 환전 시 350루피였고, 3일 정도 지난 지금 370루피가 되었다.
얼마까지 오를지..
환전을 하고, 공항 밖으로 나온 순간 습식 사우나에 들어갔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습한 공기,,,,
아 덥다. 습하다가 입에서 계속 나왔다.
픽업 나온 차량을 타고, 콜롬보 시내로 한 40분 정도 이동, 약 2주간 묵을 호텔에 도착했다.
우리는 콜롬보에 2주 정도 머물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지낼 예정이다.
호텔 체크인하는데도 왜인지 시간이 좀 걸렸다. 방콕에서 10시간을 대기하다 와서 너무 피곤했는데.. 참 느리다..
드디어 객실로 올라와서 바라본 뷰는 바다 뷰..그리고 공사장 뷰..
첫인상이 정말 중요한데 말이지.. 앞에 엄청 큰 건물이 공사 중이다.그래도 저멀리 바다가 보인다.
같은 인도양인데 탄자니아에서 봤던 바다와 참 다르다 ㅋㅋㅋ 그렇다 ㅋㅋ
요즘 스리랑카 상황이 좋지 않아서 이렇게 큰 건물을 짓다가 마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왜 걱정을..)
저 멀리 건물에 있는 엘리베이터도 움직이고 사람들도 좀 보인다. 다행히 공사는 계속하는 것 같다.
대충 짐을 풀고.. 물도 사고 밥도 먹을 겸 밖으로 나왔다.
픽업 차량 기사분이 호텔 맞은편에 쇼핑몰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일단 나가보기로 했다.
호텔 밖을 나와 걸어가다보니 저 멀리 맥도날드가 보인다!! 맥도날드가 있다니! 탄자니아에서는 없었는데!
아! 탄자니아보다 잘 사는 나라였다! 너무 덥고 습해서 잊고 있었나!!?!
조금씩 다르지만 그래도 얼추 거의 비슷한 맛인 맥도날드로 가자!
나는 맥치킨, 남편은 더블치즈버거를 시켰다. 우리가 좋아하는 쿼터파운드치즈버거는 없었다.
지금 환율로는 세트 2개에 우리나라 돈으로1만 원 정도였으니,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했다.
맥치킨버거는 기분 탓인가.. 치킨에서 카레맛이 났는데.. 그래 스리랑카니까 현지화시켰나 보다.. 하며 금방 해치웠다.
감자튀김은 바삭바삭 맛있었고 다행히 카레맛은 나지 않았다. 하하..
첫날은 오후 5시에 뻗었다. 방콕에서 거의 잠을 못자고 와서 그런지 너무 피곤했다.
스리랑카에서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모르지만.. 탄자니아에서만큼 잘 적응하고 지내야 하는데
일단 너무 습해서 생각이 마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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